코에이코리아(지사장 아와노 도시카즈)가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동안 고수해온 고가정책을 포기한다.이에 따라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에 치열한 가격경쟁이 일 전망이다.
코에이코리아는 그동안 국내에 출시해온 PS2용 게임에 한글 자막과 음성을 지원하는 등 100% 한글화를 표방하며 캡콤·SCEK·EA코리아·유니아나 등 경쟁사에 비해 1만∼2만원이 비싼 6만원대에 판매하는 고가정책을 펼쳐왔으나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인데다 이같은 고가정책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다고 판단, 내달부터 출시하는 PS2용 게임인 ‘결전2’부터는 타사와 비슷한 4만∼5만원대에 출시키로 했다.
이와관련, 아와노 지사장은 18일 “한국 비디오게임시장이 이제서야 태동기로 접어든 반면 코에이 제품은 가격이 너무 비싸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시장확대 차원에서는 가격인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본사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에이코리아는 우선 다음달 2일 출시할 예정인 ‘결전2’의 가격을 4만9500원으로 책정한데 이어 앞으로는 게임개발 초기부터 한글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진과 협력하는 등 원가 절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처럼 코에이가 고가정책을 포기,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선회함에 따라 국내 비디오게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다른 업체 관계자는 “코에이가 그동안 고가정책을 펼쳐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며 “코에이가 가격인하를 단행하면 국내 비디오게임시장에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므로 우리도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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