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경기 침체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인터넷광고업계가 신규 광고주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노커뮤니케이션즈·디킴스·코마스·KT인터넷 등 인터넷광고업체들은 그동안 인터넷광고의 비주류 분야와 낮은 가격책정으로 그동안 도외시했던 광고주 발굴에 적극 나서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보이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광고주 발굴에 본격 나서는 것은 우선 월드컵 이후 줄곧 침체를 면치 못했던 온라인광고 경기가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광고경기를 점치는 바로미터인 광고경기실사지수(ASI)에 따르면 9월 온라인광고부문 전망치가 상승세를 의미하는 100을 훌쩍 넘은 115.7을 기록, 7월(90.0) 및 8월(91.5)과 달리 상승세로 돌아서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패션 및 화장품(95.9), 음식료품(90.5), 자동차 및 정유(81.7)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가전(189.5), 가정 및 생활용품(110.3), 건설 및 부동산(100.7), 금융(126.5), 유통(134.9), 제약 및 의료(119.7), 출판(110.6), 컴퓨터 및 정보통신(123.0) 등 8개 업종의 전망치가 모두 100을 넘어서 광고영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대기업 위주였던 광고주들이 하반기 들어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인터넷광고업체들의 신규광고주 개척 열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기업이 예산을 늘려잡고 이 시장에 관심이 없던 중소기업들까지 인터넷광고에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며 “그동안 금융·IT 등 특정분야 대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인터넷광고시장이 이제 새로운 광고주들의 영입으로 저변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노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상균 http://www.dinno.biz)는 최근 씨티뱅크,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 와이이더덴닷컴, 하프클럽, 유니레버, 하이스코트, 웹젠, 대한중석초경주식회사 등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했다. 이 회사는 4분기부터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라 관광·문화·레저·패션·뷰티 분야 광고주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해당 분야 광고주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디킴스커뮤니케이션스(대표 정재형)는 최근 진로, 대교, 웰라코리아, 위즈게이트, 넥슨, 제일제당, 알리안츠생명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주를 새롭게 끌어들였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광고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 분야 광고주 발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코마스(대표 이향호)도 그동안 금융권 및 정보통신 분야에 치중해온 데서 벗어나 최근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A사와 산림청이 운영하는 녹색복권 등을 신규고객으로 영입했다. 코마스는 앞으로 급성장중인 인터넷복권과 건설 및 생명공학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KT인터넷(대표 김태윤)은 금융권과 바이오분야 광고주 발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 은행을 포함한 제1금융권과 온라인대출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호저축은행과 다이어트·건강·기능성 식품 관련분야 등 중소형 광고주들을 집중공략 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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