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중 국가산업단지의 경기상황은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나 내수부문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효진)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반월·구미·창원·여수 등 전국 국가산업단지 주요 입주업체 7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 국가산업단지 4분기 경기전망’에 따르면 원화강세의 진정, 미국·중국·동남아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회복으로 산업단지 주력업종인 석유·화학, 전자,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4분기 경기상승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반면 상반기까지 경기상승을 이끌던 내수는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 금리와 물가상승 압력 가중, 특소세 인하 만료 등으로 상반기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 진입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데다 중동지역 전쟁 위기 고조에 따른 유가불안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4분기 중 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은 내수의 안정적인 증가세 유지와 수출호조로 3분기에 비해 1.2%포인트(지난해 동기 대비 3.5%포인트) 높아진 84.8%에 이를 전망이다. 생산은 모든 단지에서 증가세가 예상되면서 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50조4460억원에 이르고 수출도 5.8% 증가한 197억52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단지 입주기업 7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분기 135, 3분기 140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126으로 하락해 경기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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