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업체들이 일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타진작업을 진행했던 정보보호업체들이 최근 채널과 제품 공급을 대폭 확대하거나 지사를 설립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네트워크 정보보호솔루션 업체 중에는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가 일본시장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시큐어소프트는 지난 5월 일본 지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최근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달들어 노무라그룹·도쿄덴온 등과 판매대리점 계약을 맺었으며 도쿄데온에 통합보안솔루션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 3개 전자분야 일본 대기업을 판매대리점으로 영입하기 위해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젠(대표 임병동)은 올 상반기 일본 후지쯔와 침입탐지시스템(IDS)인 ‘시큐플랫IDS’의 판매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최근 후지쯔가 본격적으로 인젠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 앞으로 일본 시장내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젠은 후지쯔의 판매 현황에 따라 지난해 설립한 일본사무소의 규모를 확대하거나 현지법인전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은 일본내 3개 채널을 통해 이달들어 일본 야마가타현 등에 IDS인 ‘스나이퍼’를 수출한 데 이어 현재 2, 3개 현지업체와 채널계약 체결을 위해 막바지 협상중이다. 윈스테크넷은 현지 사무소나 법인을 설립할 계획은 없으며 타 채널 형태의 간접 판매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백신 업체의 일본 진출도 두드러진다. 일본에는 토종 백신업체가 없기 때문에 비교적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으며 시간대가 같기 때문에 백신사업의 핵심인 고객 지원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술적으로도 국산 제품이 일본에 진출한 외국 백신 업체에 뒤지지 않는 등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일본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은 안철수연구소는 전사적으로 일본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총판인 치요다구미를 통해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께 바이러스 사전방지 서비스인 VBS(Virus Brocking Service)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최근 자회사인 자무스와 핌스텍의 합병을 계기로 양사의 기술을 더한 공개키기반구조(PKI) 제품으로 일본내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지난달 일본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패키지 형태의 백신 이외에 백신 엔진이나 온라인 백신, 데이터 복구 솔루션 등 자사가 갖고 있는 모든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하우리는 현재 KDDI에 보안 어플라이언스를 공급하려는 일본 전자업체에 백신 엔진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 컴퓨터 업체와 데이터 복구 솔루션인 ‘데이터메딕’ 번들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온라인 백신인 라이브콜은 대형 포털인 디온에 공급한 데 이어 일본 내 1, 2위를 다투는 포털과 서비스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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