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진전문대 BI센터 입주기업들이 김영목 소장(가운데)과 함께 투자자금 유치와 관련한 상담을 하고 있다.
벤처창업의 산실인 창업보육(BI)센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육공간 제공이라는 단순기능에서 탈피, 자체 재원을 확보해 입주기업을 지원하거나 자립화를 위한 수익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제는 BI사업이 양적인 팽창보다는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육기능을 상실한 채 공간 제공에만 머물고 있는 BI센터는 과감히 퇴출시키고, 성과가 뛰어난 BI센터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BI센터 가운데 예비창업자와 새내기 창업기업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차별화된 보육기능을 성실하게 실천하고 있는 우수 BI센터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
‘현장감 있고 전문화된 창업보육.’
다른 BI센터에서는 볼 수 없는 영진전문대 BI센터만의 색깔이다.
영진전문대 창업보육센터(소장 김영목 경영정보계열교수)는 모든 대학에서 하고 있는 정형화된 보육기능에서 벗어나 이처럼 현장위주의 밀착지원이 돋보이는 차별화된 보육산업을 추구한다.
지난 2000년 10월 문을 연 영진전문대 BI센터는 입주기업들에 꼭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해 다양하고 독특한 보육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교수 한명이 한개 기업을 책임지는 ‘1인 1사 보육닥터제’는 입주기업들의 애로기술을 속시원히 해결해주는 제도로 자리잡았다. 보육닥터제를 구성하고 있는 10명의 ‘보육사’들은 기업이 필요로하는 기술지도를 수행하고, 실적에 따라 학교로부터 기술지도비를 받는다. 보육닥터제 참여교수들은 기술지도 이후 결과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며, 1년에 두 차례씩 실적평가를 받아야 한다. 형식적인 기술지도를 막기 위한 방법이다.
또 BI센터 입주기업들에 현장감있는 밀착지원이 가능한 이유는 BI사업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교수들이 기업체 유경험자들이라는 점이다. 영진전문대가 추구하는 ‘주문식 교육’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기업체 출신 교수들은 BI센터 입주기업들이 기업활동에서 부딪히는 각종 애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업계 출신의 센터 소장 김영목 교수는 입주기업들에 은행을 통해 지원되는 정부의 각종 벤처자금과 지자체 벤처육성자금을 연결해주는 자금줄로 통한다. 김 교수가 지난 2년 동안 BI센터 입주업체 및 졸업업체를 위해 알선해준 벤처자금은 모두 28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갓 보육단계에 있는 기업들이 벤처자금을 투자받는다는 것은 드문 현상이다. 또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수들은 BI센터 입주기업들을 지역 기업과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같은 차별화된 사업으로 영진전문대 BI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전국BI센터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영진전문대 BI센터에는 현재 앤라인시스템·삼흥시스템·금강애드시스템 등 14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구텍·메디피아 등 10개 기업이 졸업해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5억원이던 입주기업 총 매출이 올해는 2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영진전문대 BI센터는 앞으로 건립 예정인 영진전문대 제2캠퍼스에 창업보육단지를 조성하고 포스트-BI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 창업 전단계에서 보육 이후 단계까지 ‘원루프(one-roof)’ 지원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 장기적인 안목에서 BI센터의 자립화를 위해 입주기업과 BI센터간 상호 윈윈 방식의 수익사업 발굴, 장학금 유치, 성공불제(선 성공 후 보상)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목 센터장은 “현장위주의 실질적인 지원으로 우수기업을 배출하고, 졸업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패밀리형 산학협동 등 현장 중심의 특화된 보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