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증권업계도 LBS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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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기반서비스(LBS) 시장이 통신사업자 위주에서 보험업계와 보안업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안시스템 전문업체 에스원과 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가 SK텔레콤·KT·LG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에 이어 LBS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하반기부터 이 분야 투자를 가시화하고 나섰다. 특히 연매출 12조원 규모의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해상 등 경쟁사들도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LBS가 이동통신의 부가서비스라는 기존 개념에서 탈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폭넓은 응용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BS는 조만간 지리정보시스템·이동통신·제조·솔루션·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거대 시장 탄생의 계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스원(대표 이우희 htttp://www.s1.co.kr)은 기존 보안서비스에 모바일 기능을 가미한 모바일 시큐리티 서비스를 내년 초 출시하면서 LB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서비스는 에스원 고객에 대한 위치정보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파악하고 보안에 이상이 발생하면 중앙관제실에서 진원지를 확인해 출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에스원은 자사 관리 차량에도 위치추적장비를 설치해 고객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차량에 출동 지시를 내려 서비스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에스원은 이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개념이 도입된 신규 보안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삼성화재(대표 이수창 http://www.samsungfire.com)는 LBS의 일종인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내달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올초부터 총 120억원을 들여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관제센터를 구축했으며 전국 영업소에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보급해 시스템을 시험 운영중이다.

 현대해상·동부화재·LG화재 등도 삼성화재의 서비스 도입 성과가 드러나는 연말부터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는 특히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차량 원격진단, 교통사고 방지, 고장 차량 추적 등 차량관련 서비스 분야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보험료를 차등 산정할 수 있고 서비스 운영에 따른 각종 부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업계에 이어 유관 분야인 금융과 유통업계도 내년 초를 전후해 잇따라 LBS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리서치 전문기관인 소프트뱅크사에 따르면 국내 LBS 시장은 올해 1100만달러에서 오는 2006년에는 6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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