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0주년특집>한국을 이끌어갈 40대 IT기업-인터넷·엔터테인먼트 부문(2)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체계적 경영·튼튼한 자본력 바탕 ■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대표 박병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출범한 회사다.

 지난 5월 말 로커스홀딩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플레너스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에서 영화·음악·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를 직접 관장하는 방식으로 기업 성격을 바꿨다. 특히 지난달에는 코아텍사업부문을 완전히 매각함으로써 순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났다.

 플레너스의 올 매출목표는 1000억원. 국내에서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다루면서 대형 매출을 올리는 기업 1호라는 점에서 플레너스가 갖는 위치는 중요하다. 특히 자본력과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장기적으로 방송 미디어 분야까지 진출할 계획인 플레너스의 행보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모델로서도 의미가 크다.

 플레너스는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취급하면서 부문별로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지향한다. 게임의 경우 지난해 말 흡수합병한 손노리를 통해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출자회사인 넷마블을 통해서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부문의 경우 계열사로 두고 있던 시네마서비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영화 배급·투자는 물론 계열사인 싸이더스를 통한 영화제작사업도 진행한다. 또 최근 프리머스시네마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멀티플렉스 극장사업에 새롭게 진출했으며 관계사인 아트서비스를 통해 내년 3월에는 영화촬영 스튜디오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강우석영화아카데미 등 교육사업을 병행하는 등 영화관련 전 사업을 수직계열화했다.

 음반사업에서는 계열사인 싸이더스를 통해 음반제작과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예전미디어를 통해 음반유통을 진행하고 있다. 플레너스는 현재 예전미디어·넷마블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수익 안정화가 정착되는대로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플레너스는 국내 사업이 완전히 정착되는대로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합병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루넷-완변한 온오프 교육체계 구축 ■

이루넷(대표 정해승 http://www.iroonet.com)은 92년 설립된 종합교육기업으로 오프라인 교육사업을 기반으로 온라인 교육사업을 전개하는 코스닥등록 교육업체다. 이루넷의 사업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e학원 프랜차이즈 사업분야와 순수 온라인교육 서비스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대상별로 유아에서 성인에 이르는 평생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92년 당시 고액과외에 대한 사회적 병폐가 심각한 가운데 이루넷은 전국의 학원을 네트워크로 묶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학습·평가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학원의 학습관리·경영관리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현재 e학원 프랜차이즈 업계 시장점유율 및 인지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종로엠스쿨·아인스·스와튼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로, 이루넷 매출에 있어 e학원 프랜차이즈 분야가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의 학원 네트워크와 전국 2만여명 강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축적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개인의 교육환경 및 교육요구에 알맞은 맞춤형 교육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루넷 중장기 전략의 핵심은 해외시장 진출이다. 이 회사는 10월 초 미국의 나스닥 상장 교육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성인 영어교육 사업인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Wall Street Institute)를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 IT 문화산업 비즈니스 페어에 참가해 어린이 영어학원인 스와튼을 홍보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등 비영어권 국가에 콘텐츠 및 e학원 프랜차이즈 서비스 자체를 수출할 목적으로 현재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루넷의 경쟁력은 브랜드 파워력과 콘텐츠의 우수성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일대일 관리체제를 갖추고 매년 마케팅 인력 50명에 학원 50개 개설, 관리라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 학원의 세팅에서 운영까지 전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또 콘텐츠에 있어 학습과정을 시스템화해 일대일 학습이 가능한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었던 것이 성공의 요인이다.

 

■LG홈쇼핑-최상의 서비스로 세계정상 노크 ■

“고품질의 상품을 고품격 서비스와 함께 제공, 국내 홈쇼핑 선도기업의 위상을 다지며 세계 정상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노력에 돌입할 것이다.” LG홈쇼핑 최영재 사장이 올초 밝힌 중장기 계획이다.

 LG홈쇼핑은 상반기를 지나면서 당초 세웠던 올 매출목표를 수정했다. 원래는 지난해 1조600억원 대비 60% 증가한 1조6000억원이었으나 상반기에만 목표치의 절반을 넘는 88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다시 지난해 대비 95% 증가한 2조원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같은 매출성장을 바탕으로 2005년에는 세계 2위, 2010년에는 세계 정상을 목표로 세웠다.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36.7%를 예상, 2005년에는 4조원을 달성하고 현재 세계 홈쇼핑 매출 2위 업체인 미국 HSN을 추월, 세계 2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국내시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지난 8월 중국 베이징TV와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와 함께 상품군별 시장점유율 1∼3위 내의 제품을 엄선, 품질관리(QA)를 대폭 강화했으며 신규고객 확충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의 재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고객관계관리(CRM)에 집중 투자하는 등 최적의 홈쇼핑 마케팅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위성방송 활성화에 대비, 뉴미디어 홈쇼핑사업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중이며 무엇보다 LG이숍(http://www.lgeshop.com)을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B2C 전문몰로 성장시키고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 2000년 116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한 LG이숍은 연평균 성장률 142%로 오는 2005년에는 1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LG홈쇼핑 전체 매출에서 인터넷부문의 매출도 2000년 2%에서 지난해 10%로 급신장했고 2005년께는 30%선까지 올라 현재 주력사업인 TV부문 매출과 대등한 비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LG홈쇼핑의 성장세는 LG이숍이 주도할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CJ엔터테인먼트-대박행진 발판 영역확대 잰걸음 ■

CJ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 http://www.cjent.co.kr)는 95년 제일제당의 엔터테인먼트사업부로 출발한 후 지난 2000년 4월 분사한 영화배급업체다.

 제일제당그룹이 지난 95년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설립한 미국 드림웍스에 13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사업에 진출했으나 100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로 인해 구조조정 차원에서 분사했다. 이후 대주주의 대규모 출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 영화의 잇따른 흥행 성공으로 위기를 기회삼아 성공시킨 기업이라는 평가받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분사 첫해인 2000년 ‘공동경비구역JSA’ ‘글래디에이터’ ‘춤추는 대수사선’ 등을 국내시장에 배급해 441억원의 매출과 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공동경비구역JSA’를 일본에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으로 발을 넓히면서 매출 283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달성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부터 영화 투자와 배급에서 한단계 영역을 넓혀 콘텐츠 다각화를 통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SBS의 인기 드라마였던 ‘명랑소녀 성공기’ 등을 제작한 전문 드라마 제작사 에이트픽스의 지분을 인수, 2대주주로 올라서서 안정적인 드라마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또 영화전문 월간지 ‘키노’ 발행과 영화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키노네트’의 일부 지분을 인수, 이를 통한 홍보·마케팅 강화와 온라인 영화 콘텐츠 유통 등에 나서 신규수익 창출과 함께 기존 영화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추진하는 제일제당그룹의 관계사들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우수한 기술 자랑 `EC 국가대표`■

인터파크(대표 이기형 http://www.interpark.com)는 인터넷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지난 96년 6월 문을 열었다. 각종 전기·전자제품·컴퓨터를 포함해 50만종이 넘는 상품을 갖추고 16개의 전문몰과 30여개의 카테고리 킬러 숍으로 운영되는 인터파크는 티켓·도서·음반·게임패키지·여행 등을 주요 상품으로 전문몰 이상의 수준 높은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보유, 국내에서 전자상거래 선진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덕택에 지난 해에 한국생산성본부·경실련 등에서 각각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인터넷쇼핑몰부문), 개인정보보호 우수 사이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터파크가 쇼핑몰 분야에서 대표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기술력에서 연유한다. 자체 개발한 머천트엔진을 인터넷쇼핑몰에 탑재했으며 ‘티켓파크’에서 운영중인 종합 예매·예약서비스를 위한 티켓 예매시스템도 독자개발했다. 또 차세대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EC-SCM’을 개발해 안정된 모델 확충과 패키지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2000년 4월 초 개발을 완료한 주식거래 방식의 신개념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스닥’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특허출원을 한 상태다.

 우수한 시스템 운영능력으로 2000년 12월 FIFA와 월드컵조직위원회에서 월드컵축구대회 입장권 판매대행사로 선정된 인터파크는 2002년 FIFA 월드컵축구대회 입장권 판매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일조했다. 인터파크는 앞으로 현재 기업대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건자재·패션·여행상품 등 다양한 기업간(B2B) 상거래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터파크는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몰답게 해외시장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00년 5월 중국 베이징에 지사를 설립해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IT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일본에 ‘인터파크재팬’을 출범하고 올해 4월 인터파크재팬 쇼핑몰사이트를 오픈했다. 한국의 전자상거래를 대표하는 회사,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바로 인터파크가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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