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산업인력의 산실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가 공식 해킹 대회를 연다. 그동안 일부 보안기술 관련 동아리에서 해킹 대회를 연 적은 있지만 양교의 총학생회 공식 주최로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는 13일 대전 KAIST에서 열리는 양교의 합동 축제인 ‘제1회 KAIST-포항공대 학생 제전’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KAIST와과 포항공대가 학생들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현재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행사는 3인 1팀으로 해킹 실력을 겨루게 되며 난이도별로 3단계 문제가 출제된다.
이번 행사는 안철수연구소가 장비지원과 문제출제 및 평가를 맡는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대회에 전산팀·보안연구1실·시큐리티대응센터에서 별도 지원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대회에 사용할 서버에 취약점을 내포한 운용체계를 구축하고 독립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단계별로 통과해야 할 문제를 출제하고 경기종료 후 공격 히스토리를 분석해 우승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희조 안철수연구소 보안연구1실장은 “이공계 진학 기피현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이공계 대학의 두 기둥인 KAIST와 포항공대가 과학도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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