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 무선웹 유료화 확산 조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이달 중순부터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전면 유료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유료화 정책이 포털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아직 전면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당분간’이라는 단서를 붙여 다음의 성공 여부에 따라 유료화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음은 그간 유료로 제공해오던 메일알림 서비스 이외에 e메일, 카페, 운세, 영화 등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까지 유료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료화 조치에 따라 e메일, 카페 등은 월 500원 정도의 정액요금제가 적용되며 운세, 영화 등에는 건당 과금이 이루어진다. 적용시기는 SK텔레콤 10일, KTF와 LG텔레콤은 16일이다.

 다음과 달리 다른 포털업체들은 아직까지 전면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MSN, 프리챌, 네오위즈, 드림위즈 등은 일단 메일알림, 유무선 통합메신저 등 몇몇 킬러서비스에 정액 요금제를 적용하거나 벨소리, 아바타, 채팅 등의 서비스를 부가 이용료 형태로 일부 유료화하기는 했지만 다음처럼 메일이나 커뮤니티 등 기본적인 서비스에까지 유료 정책을 적용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프리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무선인터넷 사용자를 키워야할 때”라며 “올해말까지는 유료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드림위즈도 “메일 알림이나 메신저 등 부가적인 혜택으로 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서비스의 경우 유료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전면적인 유료화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다음의 유료화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유선인터넷에서 유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메일이나 커뮤니티 등의 기본서비스가 무선인터넷에서는 사용자들의 반발없이 유료 모델로 정착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MSN 관계자는 “포털업체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메일서비스 등을 유료화할 필요가 있지만 사용자들의 인식을 바꾸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MSN도 유료화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중이지만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무선인터넷의 경우 유료 모델이 확실히 자리잡고 있는데다 업계 1위인 다음이 유료화에 나선 만큼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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