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데이타가 소프트웨어·솔루션 업종 가운데선 매우 이례적으로 증시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업종은 상반기에 절반 가까운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고 하반기 계절적 회복도 해당 분야에서 지배력을 갖고 있는 1위 업체에만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모두 업종 전반의 투자 의견을 ‘중립’이나 ‘중립 이하’로 부여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한통데이타는 주요 증권사들이 커버하는 소프트웨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매수 추천을 받고 있다. 삼성, 대우, 동양, 브릿지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면서도 한통데이타에 대해서는 높은 성장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통데이타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우선 국내 지리정보시스템(GIS)엔진 분야에서 해외 업체와의 경쟁을 통해 30%대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국내 기업 가운데는 뚜렷한 경쟁 상대가 없다는 점이다. 또 GIS분야는 아직도 시장 초기단계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어 실적호전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9일 한통데이타에 대해 GIS시장 성장과 공공부분의 매출 증가로 향후 3년간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연평균 50%와 27%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올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75% 증가하는 등 실적호전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7%, 경상이익도 7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밖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GIS 엔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과 35%대의 높은 영업이익률 그리고 부채비율이 7.8%에 불과한 것 등도 투자메리트로 꼽히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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