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선방송 사업자와 셋톱박스 업체가 중국 정부가 케이블TV망 고도화 차원에서 준비중인 데이터 방송 사업에 전격 참여한다.
한빛아이앤비·인프라넷·한단정보통신·CKGN 등 4개 업체는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데이터 방송을 위해 설립한 ‘중국데이터방송기술연맹(CDBU)’의 회원사로 인준을 받고 지난달 13일 중국 베이징 광전총국 대강당에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연맹 가입에 따라 앞으로 한빛아이앤비는 디지털 콘텐츠 채널 분야에서, 한단정보통신과 CKGN은 중국 데이터 방송에 필요한 디지털 셋톱박스 분야에서 중국 측과 협력하게 된다. 또 인프라넷은 내년 3월 데이터 방송을 위한 홈쇼핑 채널을 확보하고 중국 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광전총국 측은 “한국업체와 공식적인 파트너 관계를 가질 수 있어 한국의 앞선 방송과 통신 기술을 중국에 곧 바로 접목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홍무 한빛아이앤비 회장은 “이번에 한국업체가 연맹에 가입하게 돼 중국의 디지털 방송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솔루션과 셋톱박스 등 하드웨어 장비에서 콘텐츠 서비스까지 한국업체가 중국에 진출하는 데 산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연맹을 중심으로 올 3월 3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방송을 시작, 현재 400만 가구를 확보했으며 올해말까지 중국 100여개 도시, 5000만 가구를 목표로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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