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전문업체 사업 활성화 `마이웨이`

 영상음향(AV) 기기 분야의 전문기업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유통기법과 전략을 마련, 사업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V업체들은 올들어 잇따르고 있는 대기업들의 대리점 지원 강화, 홈시어터시스템(HTS)사업 확대, 외산제품 공세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점 특화 △독자 유통기법 도입 △사업다각화 등으로 맞서고 있다.

 ◇전문점 특화, 지원 강화=이트로닉스(대표 남기호)는 이달초 100여개에 이르는 자사 전속대리점 300개 가운데 50개를 단계적으로 HTS 전문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의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이 회사는 우선 수도권 중심으로 13개 대리점을 선정해 연내 집중 지원해 거점 전문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트로닉스는 최소한 30평 이상의 면적을 가진 대리점들이 HTS 시연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3000만∼4000만원에 이르는 제품구비 비용과 청음실 설치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이후 진행해 온 매각작업의 지연과 무관하게 사업활성화 및 효율화 노력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판매개인사업자 제도 도입=아남전자(대표 남귀현)는 7월초부터 전국 100여 가전유통 할인판매점을 대상으로 이른바 판매개인사업자 제도를 도입해 영업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은 약 30명의 직원을 개인사업자로 독립시켜 아남제품을 판매하는 점포의 영업을 독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아남에서 독립한 이들 사업자에게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월급과 리베이트를 약속해 일부 점포에서는 400%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새로 유통망 지원을 위해 투입된 아남 출신 영업판매개인사업자 겸 소사장들은 외주에 의존해 오던 영업방식을 직접참여 방식으로 바꾸면서 아남전자 유통망 확대의 으뜸공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로 위험 분담=롯데전자 알미늄사업부(대표 박종규)는 특별한 대리점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게 여타 회사와 대비된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여타 전문업체와는 달리 사업다각화를 통해 통신관련 사업비중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오디오 전문업체로 알려진 이 회사는 올해 전체 예상매출 500억원 가운데 무선랜 및 블루투스사업 20%, PA(Public Address) 25% 등의 비중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오디오시장의 어려움 속에 사업다각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노력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디오사업과 관련, 특별한 대리점 지원책은 없으나 최근 첫 출시 제품에 대해 어음회수 기간을 3개월 정도로 유예해 줘 대리점의 현금흐름을 지원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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