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인 아이스카시(iSCSI:Internet over Small Computer Systems Interface)의 표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스토리지 시장 주도권을 놓고 대치하고 있는 ‘아이스카시’와 ‘파이버채널’(Fibre Channel)간의 주도권 경쟁은 앞으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C넷에 따르면 스토리지 연합 단체로 지난 1997년 결성된 ‘스토리지 네트워킹 산업 연합회’(SNIA:Storage Networking Industry Association)는 “아이스카시 표준화에 있어서 가장 걸림돌로 인식돼 왔던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혀 스토리지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IP네트워크를 이용해 스토리지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인터넷프로토콜(IP) 네트워크상의 SAN(Storage Area Network)으로 불리는 아이스카시는 프로토콜 변환에 따르는 부하가 적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스토리지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과 통신거인인 시스코가 이 기술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데 양사는 이미 아이스카시 초기 버전을 출시하고 있다. 아이스카시 개발을 이끈 SNIA는 “이번 조치로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iSCSI 제품을 구축,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이스카시 1.0 표준에 대해 그간 국제인터넷표준기구인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IETF:the 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는 이의 일부 보완을 요구하며 표준 승인을 미루어 왔다. IEFT가 가장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이스카시에 아이피섹(IPsec)을 지원하라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SNIA는 이를 수용하기로 합의를 봤다.
아이스카시 표준에 최종 걸림돌로 작용한 ‘IPsec’은 안전에 취약한 인터넷상에서 안전한 통신을 실현하기 위한 통신 규약으로 인터넷상에 전용 회선과 같은 가상적 전용 회선을 구축, 데이터 도청 등을 막는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시스코의 아이스카시 스토리지 스위치 분야 시니어 매니저인 도그 인그라함은 “아이스카시 칩세트가 결국에는 아아피섹을 지원할 것이다”며 “시스코도 각자 독립된 네트워킹 시스템에서 패키징 형태로 아이피섹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업체들도 소프트웨어에서 이이피섹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스카시와 경쟁하고 있는 파이버채널은 아이스카시보다 데이터 전송이 빠르지만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는데 브로케이드커뮤니케이션스 같은 전문업체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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