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을 돕기 위한 ‘온라인 온정’이 불붙었다. 사상 최악의 재해로 기록된 태풍 ‘루사’로 인해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수재민을 돕기 위해 인터넷기업들이 성금모금과 자원봉사대 모집 등 이웃사랑에 팔을 걷어붙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옥션, 프리챌 등 인터넷업체들은 네티즌의 자발적 참여를 토대로 한 성금모금과 자원봉사자 모집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각종 행사와 캠페인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MSN(http://www.msn.co.kr)을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이달말까지 ‘수재민에게 사랑을 전합시다’라는 캠페인을 벌인다. 이 캠페인은 네티즌 성금을 모금하는 ‘MSN 사랑의 모금함’과 수해현장 지역복구 활동에 나설 자원봉사단을 모집하는 ‘레인보우 봉사단 모집’으로 진행된다. 이 중 ‘MSN 사랑의 모금함’은 휴대폰 결제방식을 채택, 네티즌이 MSN에 접속해 ‘사랑의 클릭’ 코너를 클릭하면 한 번에 2000원씩 자동으로 이체되도록 했다. 또 이 회사는 오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강원도 삼척에서 수해복구 작업과 봉사활동을 펼칠 네티즌 자원봉사단 40명을 선발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1004들의 릴레이 메시지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나선다. 이 캠페인은 무선메시지, 다음메신저, e메일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네티즌을 수재민돕기ARS(060-704-1004)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특히 무선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동참을 원하는 ‘확인’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ARS로 연결, 성금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옥션(대표 이재현 http://www.auction.co.kr)은 오는 12일까지 사이버 기부 행사를 진행한다. ‘클릭(Click)으로 전하는 사랑’이란 명칭의 이번 행사는 옥션 회원들이 행사에 참가, 한 번씩 클릭할 때마다 100원씩 기부금을 적립, 수재민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부금 전액은 옥션측이 부담한다. 이 회사는 초기화면에 별도의 페이지를 만들어 자선행사에 참가하는 회원들의 수치를 실시간으로 공개,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커뮤니티 포털 프리챌(대표 전제완 http://www.freechal.com)도 오는 30일까지 수재의연금 모금 캠페인을 벌인다. 전국재해대책협의회(http://www.relief.or.kr)와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은 회원들이 프리챌의 사이버머니인 현찰포인트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리챌은 현찰포인트를 현금화해 다음달 초 전국재해대책협의회를 통해 피해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능전문 이투스그룹(대표 김문수 http://www.etoos.co.kr)은 10일까지 ‘사랑의 포인트 모금’ 행사를 열어 회원들이 기부한 포인트를 모아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후 이번 수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강릉 지역 수험생에게 수능문제 시리즈인 ‘누드문제집’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구환 MSN사업부 이사는 “지금이야말로 네티즌들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줄 때”라며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처럼 온 국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수재민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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