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원화절상, 물류비 상승 등 국제경제 환경의 불안극복과 제품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제품 라인을 아시아로 이전한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연내 태국의 스리라차춘부리에 약 300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하며 내년부터 수원 전자레인지 생산라인 중 일부를 태국으로 이전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200만대의 전자레인지를 태국 현지에서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인도 노이다 소재 컬러TV·전자레인지·냉장고 생산라인에 144억원을 직접 투자해 가전 생산라인 증설에 나섰다.
회사측은 “전자레인지 가격이 1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지고 시장도 포화상태에 가까이 가고 있지만 동남아 지역은 시장이 성숙하고 있는 데다 생산 원가절감도 가능해 생산라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88년부터 태국에서 컬러TV·세탁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어 지난 89년 말레이시아에 전자레인지 공장을, 91년 인도네시아에 VCR 공장을, 지난 95년 베트남에 컬러TV공장을 각각 설립해 가전라인의 현지화를 추진해 왔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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