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TV가 방송·통신융합의 차세대 네트워크로 떠오르고있는 가운데 케이블TV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LG그룹과 CJ그룹이 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DMC)사업에 대한 전략적 검토작업에 착수, 이들의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홈쇼핑·LG전자 등을 중심으로 한 LG그룹내 5개 계열사들이 최근 DMC사업 직접참여문제를 놓고 재검토에 착수한 데 이어 CJ그룹도 최근 DMC를 비롯한 디지털미디어사업 참여를 위한 실무조사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 등 통신사업자들의 DMC 투자가 SO들의 냉소적 반응에 따라 주춤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LG그룹과 CJ그룹의 움직임은 디지털케이블TV시장에 새로운 자극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데이콤·LG전자·LG홈쇼핑·LGCNS·LG카드 등 LG그룹내 5개 계열사 관계자들은 최근 DMC사업 진출과 관련한 회합을 갖고 앞으로 인수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케이블TV 네트워크사업자 파워콤과 관련해 종합검토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SO에 대한 수천억원의 직간접투자를 진행해왔던 LG홈쇼핑과 파워콤 인수를 추진 중인 데이콤, 디지털케이블TV장비사업을 추진 중인 LG전자와 LGCNS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종합미디어그룹을 지향하고있는 CJ그룹의 경우 지난달 말 그룹내 미디어&엔터테인먼트부문을 중심으로 디지털추진전략워크숍을 갖고 DMC사업 진출을 비롯한 종합디지털미디어 전략에 대한 종합검토를 추진키로 했다.
CJ그룹내 한 관계자는 “CJ그룹은 현재 PP사업·영화사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병행해 DMC사업추진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는 국내외 미디어환경 및 현황조사에 주력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케이블TV DMC사업의 경우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한 산하6개SO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DMC 구축을 추진하는 방안과 독립적인 DMC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방안을 놓고 종합검토작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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