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영상진단기 업체들 "고급 두뇌를 잡아라"

 세계적인 의료기기업체 독일 지멘스가 한국 시장에서 초음파영상진단기 사업을 선언한 가운데 초음파영상진단기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메디슨(대표 이승우 http://www.medison.co.kr)은 연말까지 65∼70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인력보강 작업에 착수했다. 5∼10명을 충원할 계획인 이 회사는 또 법정관리로 인해 침체된 연구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의 한국법인 지멘스(대표 귄터 휴스터 http://www.simens.co.kr)는 한국을 아시아시장 초음파영상진단기 생산기지로 조성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초음파사업부를 지난달초 공식 출범시키는 등 개발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멘스측의 한 관계자는 “사업부내 20∼30명의 우수 인력을 뽑아 초음파영상진단기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본사 초음파의료사업 부문의 CTO 김진하 박사와 초음파연구소 실장 권선중 박사를 전면에 내세워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멘스는 이와 함께 이달께 서강대에 메디칼솔루션센터(센터장 송태경 부교수)를 설립,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 GE의 한국 생산법인인 GE메디칼시스템즈코리아(대표 윤대영 http://www.gemedical.co.kr)도 현재 3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크게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의 인원으로는 차기 제품(모델명 로직 500) 개발이 어렵다고 보고 전문인력 충원방안을 수립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초음파영상진단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제품을 적기에 개발할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제품의 특성상 하드웨어적인 측면보다는 소프트웨어 측면이 강한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송태경 부교수는 “우수한 인력이 초음파 사업의 관건인데 전문인력은 태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전문인력 양성방안이 서둘러 마련되지 않을 경우 업계의 구인난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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