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유통업체인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가 메가베이스에 매각됐다.
위자드소프트는 심경주 사장을 비롯해 윤종태·박준서 상무 등 3인이 가지고 있던 주식 112만5312주 가운데 86만8932주를 39억원(주당 4488.26원)에 메가베이스에 매각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따라 최대주주인 심경주 사장의 지분은 16.29%에서 2.98%로 낮아지고 윤종태·박준서 상무의 지분도 각각 3.51%에서 1.16%로 줄어들게 됐다. 반면 메가베이스는 이번 주식매수를 통해 18%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위자드소프트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이들 3인의 주식은 이달부터 매월 보호예수중인 주식수 가운데 5%씩 메가베이스에 매각하고 내년 8월에 잔량을 전부 매각키로 했다.
이에대해 위자드소프트 측에서는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자금유치를 위한 것이라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위자드소프트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이래 이렇다할 게임을 잡지 못해 게임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최고 경영진들이 이 기회에 게임사업을 접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위자드소프트의 코스닥 상장 이전에는 ‘디아블로1’과 ‘워크래프트2’ 등 세계적인 게임을 국내 시장에 유통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였었다.
또 코스닥 상장을 주도했던 팀장급 3명이 최근 ‘경영진의 사업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퇴사했으며 이번 주식매각도 코스닥에 등록한 지 1년만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이들 경영진이 애초부터 주식 매각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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