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트로닉스2002 올해의 혁신자상’ 수상자로 한국 위즈네트의 김구환 마케팅 팀장(전 연구개발팀장)이 선정됐다. 김 팀장은 위즈네트 연구개발팀의 TCP/IP 통합 원칩 솔루션인 ‘i2칩’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이 상을 받게 됐다. 전자분야 전문 미디어 그룹인 EDN이 수여하는 이 상은 미국과 유럽·아시아 등 3개 지역에서 매년 1명만 받을 수 있는 권위있는 상이다.
위즈네트의 i2칩은 인터넷TV·웹폰·웹카메라 등 홈 네트워킹을 구현하는 데 사용되며 별도의 소프트웨어 TCP/IP가 필요없기 때문에 완제품 제조단가를 줄여주고 성능은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모든 전자제품은 인터넷에 연결됩니다.”
TCP/IP 원칩솔루션인 i2칩을 개발, 글로벌트로닉스 2002에서 올해의 혁신자상을 수상한 위즈네트의 김구환 팀장은 앞으로 모든 전자제품은 i2칩과 같은 칩 하나만을 사용해 운용체계(OS)나 PC 없이도 직접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시장 잠재력도 무한하다고 강조한다.
김 팀장에 따르면 위즈넷 이외에도 미국의 아이레디라는 회사가 원칩 인터넷 솔루션을 내놓은 바 있으나 이 제품은 전화선용으로 개발된데다 회사마저 마케팅에 실패,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재로서는 위즈넷의 경쟁사는 전무한 상황이다. 그는 투자환경이 좋은 미국 업체인 아이레디는 자산 규모가 위즈네트의 10배가 넘지만 기술력만큼은 위즈네트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즈네트는 i2칩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한국의 삼성테크윈·LG전자는 물론 도시바·소니·마쓰시타·코나미·JVC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김 팀장은 “입소문만으로 먼저 연락을 취해오는 바이어들이 많다”고 자랑한다.
또 김 팀장은 “TCP/IP 웝칩 솔루션이 제조단가는 절반 이상으로 낮춰주고 성능은 5배 이상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즈네트는 팹 없는 반도체 업체”라며 “내년에는 TCP/IP 칩 등을 중심으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위즈네트는 이를 위해 앞으로 싱글칩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으로 현재 인터넷 온어칩, MPU와 이더넷 통합칩, 와이어리스 랜 인터페이스 칩 등을 개발중이다.
한편 김 팀장은 i2칩 개발에 함께 한 모두가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위즈네트는 부산대 이정태 교수(컴퓨터공학과)의 네트워크연구실이 모태인 학교벤처로 91년부터 이 칩 개발에 뛰어들어 98년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지난 2000년에 원칩화에 성공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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