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 구매 성향이 기존의 브랜드 일괄 구매 및 절약형 패키지 상품 구매에서 선호하는 인기 상품을 한 데 묶은 ‘타깃 패키지 구매’로 바뀌고 있다.
4일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혼수가전 구매시 제품별 브랜드를 통일해 일괄 구매하던 경향이 올해는 소위 ‘잘 나가는 1등 단품 위주’로 선택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묶어 판매하던 절약형 패키지 상품보다는 소비자 스스로가 구매 상품을 미리 결정하고 매장에서 제품을 선택한 후 이를 일괄 구매해 경제적인 효과를 얻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가전 구입시 선호하는 단품은 세탁기의 경우 LG전자의 트롬, DVD플레이어는 삼성전자의 콤보가 대표적이며 29인치 HD급 TV는 삼성전자, 양문여닫이 냉장고는 LG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이 선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가전 역시 전기밥솥의 경우 쿠쿠와 대웅제품이 혼수가전 패키지로 많이 묶여 선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구매성향의 변화는 일단 신세대들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선호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고 동시에 출시 제품별로도 특징이 뚜렷, 시중에서 두드러진 인기를 얻으며 눈에 띄는 제품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또 가전제품의 AS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돼 AS 능력에 따른 브랜드 선호 경향이 사라진 것도 1등 제품 위주의 단품 구매성향이 확산되는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하이마트 사당점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브랜드별 일괄 구매는 옛날 얘기가 됐다. 현재 매장을 찾는 혼수가전 구입고객 중 절반 가량은 미리 품목별로 구매할 인기 제품을 결정한 후 매장을 찾아와 일괄 구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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