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전·현직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들이 직접 진행하는 강의들이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
CEO 강의는 산업자원부와 기업체 최고위직 임원 110명으로 구성된 ‘공학교육지원단’의 주도로 이번 학기에 전국 33개 공과대학에서 50개 강좌가 개설됐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강단에 서는 서울대 ‘기술혁신의 경영’ 강의에 수강을 신청한 학생수가 일찌감치 정원인 150명을 넘어섰다.
‘벤처 스타’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이 맡은 연세대 ‘차세대 인터넷과 벤처경영’ 강의도 학생들이 몰려 정원 50명이 선착순으로 결정됐다.
고려대의 CEO 강의도 마찬가지다. 여종기 LG화학기술연구원 원장이 강의하는 ‘화학공학에서의 기술개발과 지식경영’ 과목에는 모두 48명의 학생이 몰렸고 한미데이터 이찬호 대표의 ‘디지털 산업의 전망과 전략’에는 51명이 신청했다.
포스코 강창오 사장과 하이닉스반도체 박성호 사장, 삼부토건 정진우 사장 등이 강단에 서는 한양대는 공대 학생뿐 아니라 경영대 등 타과 학생들이 몰려 하루 만에 이들 과목의 수강신청이 마감됐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5개 CEO 수업의 수강인원을 80명에서 150명으로 늘렸다.
CEO 강의가 인기를 끄는 것은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다 이들의 ‘실전형’ 강의가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EO 강의가 이처럼 인기를 끌자 산자부는 다음 학기에 CEO 강좌의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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