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은행권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함께 이용시간이 연장되는 추세지만 토·일요일에는 상당수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어 하반기 이후 실질 이용시간대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달부터 전자서명 인증서 발급시 공인인증서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현행 공인인증서비스의 지연사례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권 인터넷뱅킹 서비스의 지속적인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터넷금융 컨설팅 전문업체인 스톡피아(http://www.stockpia.com)는 지난 6월부터 8월 20일까지 국내 21개 은행을 대상으로 ‘3차 개인고객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은행권 전체의 평균점수는 지난 6월 2차 조사에 비해 다소 하락한 65.36점을 기록, 고객지원서비스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일부 상위 은행을 중심으로 꾸준히 서비스가 향상되고 있지만 대다수 은행들이 고객 상담능력 부족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평가에서 81.89점의 최고점을 획득, 스톡피아 평가에서 6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씨티은행·산업은행·수협·HSBC 등은 각종 이체서비스가 취약하고 제공정보 및 고객지원 서비스가 부족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스톡피아는 “그동안 꾸준히 나아지던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최근 들어 정체상태에 머무는 기미”라며 “공인인증서 확대 실시와 주 5일 근무제 등의 확산을 고려할 때 한차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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