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레스 앤 그로밋’ 같은 클레이(점토) 애니메이션이 국내 업체에 의해 제작된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아이타스카스튜디오(대표 이만복)는 총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0분 분량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강아지 똥(Doggy Poo)’을 제작해 이르면 12월부터 TV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작품은 아동문학가 권정생씨의 원작동화를 애니메이션화한 것으로 농촌을 배경으로 존재에 대해 고민하던 강아지 똥이 민들레가 피기 위해서는 거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민들레의 거름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타스카는 이 작품의 영상미를 강조하기 위해 최첨단 모션컨트롤카메라(MCC)를 제작에 사용하고 있으며 작품 촬영은 35㎜ 영화용 필름과 디지털카메라를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겨냥해 외국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에게 작품과 번역 등을 의뢰했으며 영문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 업체는 TV 방영후 셀스루비디오와 DVD로 제작해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타스카의 김홍기 프로듀서는 “이 작품이 클레이 애니메이션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제작하게 됐다”며 “이 작품의 특성을 살려 다소 거칠면서도 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해 우리 동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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