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온라인 쇼핑몰은 마일리지 전쟁중.’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고객에서 적립해 주는 마일리지 서비스가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급속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은 적립금 시범서비스제에 대한 고객들의 폭발적 반응에 부응, 추석 특수를 앞두고 대대적인 마일리지 체제 정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구매액의 10%까지 적립해주는 업체가 등장하는가 하면 고객과 구매상품별로 차별화한 마일리지 정책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쇼핑몰업체는 평균 구매가의 1∼3%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일괄 적립해 주는 수준에 그쳤다.
우리홈쇼핑은 개국 1주년과 추석을 앞두고 모든 구매고객에게 10%의 적립금을 주기로 했다. 이회사는 오는 8일까지 상품을 구매하면 구입액의 10%를 적립해주고 이 기간중 구매고객을 VIP로 선정, 이 고객이 행사 종료 다음날인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구매횟수에 관계없이 추가로 10%의 적립금을 돌려준다.
LG홈쇼핑도 특집 기간에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시 사은품 대신 적립금을 부여하고 있다.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몇만원에 이르기까지 적립금을 제공한다. 또 LG이숍과의 통합 적립금 프로그램을 통해 LG이숍 마일리지를 LG홈쇼핑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쇼핑몰 업체도 다양한 마일리지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e현대는 인터넷 라이브방송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3%의 적립금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일까지 2주간 ‘추석선물 예약판매’ 행사를 열고 모든 예약 구매고객에게 구매액의 10%를 적립해주기로 했다. 마일리지 사용처도 현대홈쇼핑과 e현대는 물론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수강료, 현대드림투어를 통한 여행경비 등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통합사용 형태로 확장했다.
한솔CS클럽도 인터넷으로 무료가입하는 회원에게 가입시 1만원의 사이버머니를 지급하고 구매시 1%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 회원추천제도를 통해 추천회원이 물건을 구입하면 2000원을 별도로 지급한다. 유료회원에겐 상품 구매시 5%의 적립포인트를 제공하고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에는 별도로 5%를 추가로 적립해줄 계획이다.
삼성몰도 최근 인터넷쇼핑몰 업체 최초로 구매고객에게 7%의 사이버머니를 적립해 주는 행사를 마련,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사는 향후 삼성카드 등과 제휴해 다양한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마련, 이벤트와 판촉용도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사이트를 다시 방문하게 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마케팅 도구”라며 “추석에 일시 방문한 고객을 고정회원으로 만들기 위해 주요 쇼핑몰업체가 적립금 포인트를 크게 올리고 다양한 마일리지 제도를 기획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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