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면서 게임주의 대표주자인 엔씨소프트가 9월에는 과연 비상할 수 있을까.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게임주들에 9월은 하반기 장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달은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급락으로 몰고갔던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등급 심사 시한이 걸려있는 데다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표 게임주인 엔씨소프트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은 낙관론이 우세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2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일보다 5.66% 오른 14만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달 7일 10만5000원을 기록한 이래 줄곧 상승세다.
우선 영등위의 등급 심사에 대해 성급하게 결론을 내기는 어렵지만 엔씨소프트가 온라인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영등위가 ‘리니지’를 상대로 ‘18세 미만 이용가’ 등급을 매기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문화산업부가 게임 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원책을 약속한 마당에 산하단체인 영등위가 게임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등급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준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자정 노력 차원에서 불량 계정를 삭제하는 노력을 보였고 리지니에 대한 지나친 등급 적용은 게임 산업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무리한 등급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또 “비록 최악의 등급을 적용한다해도 7월 주가가 급락하면서 선반영된 만큼 영등위의 결정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원이 기존에 리니지에 국한됐던 반면 최근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며 수익성 다변화를 꾀하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3D 온라인 게임 ‘샤이닝로어’의 개발업체인 판타그램 지분 26%와 자회사인 판타그램인터렉티브의 지분 16.7%를 인수함으로써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샤이닝로어와 관련해 “이 게임의 동시 접속자수가 8월초를 기준으로 2만5000명 수준이고 누적가입자가 80만명을 상회했다”며 “다른 온라인 게임의 사례를 볼 때 이같은 오픈 베타서비스의 성공은 유료화 이후 흥행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10월부터 유료서비스에 들어가는 에버퀘스트와 오픈 베타서비스 예정인 리니지Ⅱ 출시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인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가 샤이닝로어 서비스를 위해 지분와 배급권를 확보한 것은 온라인 게임업체의 선두주자로서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후발 게임업체를 발굴, 기존 PC방을 통한 배급권을 확보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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