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이자보상배율 작년보다 두배 높아져

 상반기 상장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높아지고 업체별 이자보상배율도 1배 미만인 기업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가 분석한 ‘상장법인 이자보상배율 현황’에 따르면 상장기업 전체의 이자보상배율이 지난 2001년 상반기 2.77배에서 올 상반기 4.71배로 높아졌다. 거래소측은 이자보상배율 개선이 상장기업의 전반적인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지만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다 차입금 감소로 인해 이자비용이 줄어든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높아지면서 이자보상배율 1배 이상인 기업이 늘어나는 대신 1배 미만인 기업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자보상배율 1배 이상 기업수는 지난해 상반기 346개에서 올 상반기 369개로 6.65% 늘어났으며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기업수는 지난해 87개에서 올해 64개로 26.44% 감소했다. 특히 이자보상배율이 5배 이상인 기업수가 지난해 상반기에는 85개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25개로 40개나 늘어났다.

 한편 정보기술(IT) 업체 중에서는 삼성SDI가 올 상반기 62.73배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 가장 높은 이자지급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경인전자도 이자보상배율이 52.45배에 달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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