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IT자산의 성능 최적화를 통해 총소유비용(TCO)을 줄이고 비즈니스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기한다.”
최근 기업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의 급팽창은 한정된 예산으로 이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데이터 증가에 따른 서버 및 스토리지 증설, 웹기반 비즈니스 환경으로의 변화에 따른 애플리케이션 신규구축 및 통합작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더욱 복잡해진 하드웨어와 SW 플랫폼을 관리해야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적절한 신규투자와 함께 기존 IT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기업의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하고 나아가 보다 효율적인 업무환경과 서비스 향상에 기업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 솔루션 업계는 다양한 플랫폼과 웹서비스 등 더욱 복잡다단해지고 있는 전산환경을 지원하고 기업 IT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IT인프라의 효용성 극대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업계 움직임의 한가운데에 ‘통합관리’와 ‘성능향상’이라는 명제가 자리잡고 있다.
또 올해는 그동안 이 시장에서 배제돼 왔던 국산 솔루션 업체들도 가격 및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향후 시스템관리 솔루션의 수입대체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기가 되고 있다.
올 상반기는 금융·통신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SMS시장 성장은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 SMS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SMS 가운데 DB·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측정·최적화하기 위한 성능관리툴 시장은 전체 시장의 50% 정도를 차지하며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자사의 시스템 및 솔루션의 성능관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웹서버 등 웹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의 증가로 이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관리솔루션은 그동안 시스템관리(SMS)·네트워크관리(NMS)·스토리지·애플리케이션 관리 등 개별적인 시장을 형성해 왔지만 최근엔 다양해진 전산환경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통합화가 빨라지고 있다. 하나의 콘솔을 통해 기업내 모든 전산자원을 통합관리함으로써 시스템·네트워크·스토리지·DB·애플리케이션 등을 아우르는 통합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통합관리에 따른 효과를 한차원 높은 비즈니스 전개와 서비스 관리에 적극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이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IBM·HP·CA·BMC 등 다국적 기업들이 과점해온 관리SW시장에 누리텔레콤·인티·케이디씨정보통신 등 국산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조금씩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토종업체는 SMS·NMS 등 다양한 관리솔루션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관리솔루션의 최대 수요처인 정부·공공 및 금융권에서 외산제품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관리솔루션의 명맥을 유지해온 NMS업체들 외에도 브레인즈스퀘어·샌디털 등 신생 전문업체들도 속속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선점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들 국산제품은 포인트 솔루션 수준을 벗어나 다양한 분야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IMS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을 중심으로 골리앗과의 일전에 나서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한국CA 지일상 사장
“최근 기업 IT 인프라는 메인프레임에서 분산환경으로, 그리고 웹과 모바일 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데이터의 폭증, 다양한 사용자 등으로 더욱 복잡다단한 환경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지일상 한국CA 사장은 이같이 IT환경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이나 인프라가 기존의 것을 대체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분산환경의 시대지만 여전히 메인프레임이 금융권 등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듯이 기존 인프라와 새로운 웹기반 시스템이 공존하는 복잡한 환경이 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지 않고 무분별하게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오히려 투자대비효과(ROI)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용중인 서버·스토리지, DB, 애플리케이션의 실제 사용률이 50%를 밑도는데도 새로운 솔루션으로 교체한다면 추가비용 발생은 물론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스템관리 솔루션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시스템·네트워크 관리와 함께 DB·애플리케이션 자동화 관리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IT의 근간인 시스템과 네트워크의 효율적 관리를 기반으로 기업의 정보인프라를 강화시키는 DB·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관리 범위가 확대됨을 보여준다. 또 보안과 저장 분야와 연계됨으로써 총체적인 관리환경으로 확대되는 경향이다.
지 사장은 “웹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인프라 확대에 따라 웹서버·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 웹기반 IT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요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ERP·CRM 등 기간 애플리케이션과 레거시 시스템과의 통합관리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제품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들이 새로운 솔루션과 인프라의 도입시 비즈니스 관점에서 기존 IT환경과의 통합문제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투자한 시스템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ROI를 극대화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스템까지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관리 솔루션의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는 그는 “시스템·네트워크·DB·웹 등의 관리모듈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 통합관리와 확장여부 등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외산 관리솔루션업에 전략
<한국BMC>
한국CA와 함께 대표적인 시스템관리 전문 SW업체로 자리잡고 있는 한국BMC(대표 손영진 http://www.bmc.com/korea)는 ‘선도적 기업관리 솔루션 벤더’를 지향하며 통합관리 솔루션의 시장공급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BMC는 시스템·DB·애플리케이션·웹기반 서비스 관리 솔루션을 통합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제품을 통해 투자된 IT인프라의 최적화와 이익 극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패트롤’ 제품군을 통해 시장인지도를 높여온 BMC는 메인프레임과 개방형 시스템환경 관리를 위한 솔루션과 DB관리·작업스케줄링 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 이들 제품은 스토리지·보안 솔루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애플리케이션 등과 통합돼 토털솔루션 구현이 가능하다.
BMC는 또 하반기에 스토리지 용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스토리지 통합관리 시장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자사의 스토리지통합관리 솔루션인 ‘ACSM’의 공급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BMC는 사용기업들이 스토리지·네트워크·성능·이벤트 관리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BMC는 또 전반적으로 DB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기존 DB제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화 솔루션으로 DB관리 분야의 우위를 지속해 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감독원 고시에 따라 금융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재해복구(DR) 분야와 정부·공공 부문의 전자정부 구축 프로젝트의 신규 DB관리 솔루션 수요를 적극 흡수할 계획이다.
<한국베리타스>
한국베리타스(대표 김진만)는 20년간 스토리지 분야의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모든 이기종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상호 운영성과 탄력성을 보장하는 ASA(Adaptive Software Architecture) 전략을 발표했다. 베리타스의 모든 솔루션은 ASA를 기반으로 개발 및 구축될 것이다.
백업 및 복구 솔루션(베리타스 넷백업)·고가용성 솔루션(베리타스 클러스트서버)·재해복구 솔루션(베리타스 볼륨 리플리케이터)·애플리케이션 솔루션(베리타스 데이터베이스 에디션)·스토리지 리소스 관리 솔루션(베리타스 SAN포인트 콘트롤)·HSM/아카이빙(넷백업 스토리지 미그레이터) 등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전분야에 걸쳐 포괄적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모든 솔루션이 이기종 OS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엔터프라이즈 백업 및 복구 솔루션 ‘베리타스 넷백업’과 역시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32노드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가용성 솔루션 ‘베리타스 클러스트 서버’가 주력제품이다.
한국베리타스는 백업·복구 솔루션을 비롯한 고가용성 솔루션, 재해복구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영역에 집중해 시장을 공략하고, 업종으로는 은행·카드·증권을 비롯해 공공·통신·제조·유통 등 전업종을 공략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재해복구솔루션 시장을 둘러싸고 업체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SAN 시장의 확대, 가상화 기술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스토리지 자원관리 시장의 높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계층적 저장관리 소프트웨어’ 신제품 출시로 이 시장도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래쇼날소프트웨어>
SW성능 테스팅 툴 분야의 대표업체인 한국래쇼날소프트웨어(대표 이상은)는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중심으로 ‘SW 품질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솔루션의 기능을 검증,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테스팅 툴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제조물책임(PL)법의 시행으로 전자제품의 내장SW에 대한 성능관리 문제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자사의 통합 테스팅 솔루션인 ‘래쇼날 스위트 테스트스튜디오’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객체기술 기반으로 정확한 기능, 신뢰도, 성능 테스트를 포괄하는 통합테스트 자동화 도구로 테스트 자동화 도구와 오류 추적도구를 하나의 플랫폼에 일체화해 테스트 관리, 요구사항 추적, 형상관리, 테스트 자산과 결과 공유 기능을 지원한다. 또 재사용이 가능한 테스트 스크립트를 손쉽게 생성·유지·보수할 수 있어 반복되는 개발주기마다 부담없이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어 변경작업에 소요되는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올해 출시한 ‘래쇼날XDE’가 모델링과 코딩의 동시 수행이 가능하고 자바와 닷넷 등을 지원하도록 해 웹서비스 시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래쇼날은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품질을 테스트할 수 있고 어떤 SW개발 프로젝트에도 총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미 이 제품은 삼성SDS·LGCNS 등 SI업체를 통해 대기업은 물론 금융·정부·공공 시장에 확산돼 있으며 PL법 시행을 계기로 내장형 SW를 탑재한 하드웨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신규시장 확대에 나서 대우중공업·현대정밀 등에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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