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PC업체, 사업 다각화 박차

 중견 PC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주컴퓨터·주연테크컴퓨터·세이퍼컴퓨터 등 중견 PC업체들이 국내 PC시장 성장세가 둔화돼 PC사업만으로는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새로운 사업찾기에 한창이다.

 주연테크컴퓨터(대표 송시몬)는 지난달 중순부터 교과과정 학습 CD롬 타이틀인 마이에듀를 전국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마이에듀는 초중고 교과학습용 타이틀로 정일학원과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이 콘텐츠를, 신흥미디어가 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연테크측은 “예전에는 PC에 번들로 판매하기도 했지만 독자 제품만으로도 충분히 상품성이 있다고 보고 단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이퍼컴퓨터(대표 박종진)도 신규사업으로 폐PC 활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간 100만대 이상의 PC가 버려지고 있고 리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세이퍼측은 별도팀을 구성한 데 이어 현재 공장부지를 물색중이며 조만간 공장부지를 확보하는 대로 폐PC사업에 뛰어들 방침이다.

 현주컴퓨터(대표 김대성)도 최근 사업정관을 개정하고 신규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현주컴퓨터는 교육사업, 전기·전자 부품사업, 게임방 체인사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현주컴퓨터측은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PC와 전혀 연계되지 않은 신규사업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PC사업만으로는 향후 성장성이나 수익성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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