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국제광산업 전시회>인터뷰-김칠두 산자부 차관보

“광주광역시의 광산업 육성 단지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을 거둬야 합니다. 한국 광산업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같이 판단했기에 정부는 국비·지방비를 포함, 내년까지 4년간 총 4020억원을 투자하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이중 국비를 59%로 책정해 놓고 있습니다.”

 산업자원부 김칠두 차관보(52)은 광산업에 대해 정부의 육성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이같이 밝히면서 업체들이 최근 제기하는 것처럼 도중에 사업지원을 포기하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내규 차관은 “정부의 1단계 지원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광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부의 지원금 중 상당 부분이 인프라 구축에 배정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이 느끼는 지원 체감도가 다소 낮고 또 실효성도 적어, 정부지원 사업이 흐지부지 되는 게 아니냐하는 우려를 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칠두 차관보는 그러나 광주지역의 광업체가 2000년 47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6월 현재 154개로 급증, 산업인프라가 조성되는 등 그간의 지원사업이 상당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광주시에 정보통신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분원을 설치, 내년말까지 100여명의 광산업 연구인력을 갖출 예정이고 과학기술부도 광주과학기술원내 고등광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광산업의 인프라가 서서히 확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처럼 긍정적인 성과가 계속 나타난다면 2003년 이후부터 업체들은 우수한 연구 인력과 첨단장비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우수한 제품을 개발, 지금의 침체기를 벗어나게 돼 정부 지원의 효과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칠두 차관보는 “2003년까지 광산업의 발전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하는데 민·관이 힘을 쓰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광산업 육성은 산자부가 주도하고 있지만 국가프로젝트의 성격을 띤 만큼 정통부·과기부 등 관계 부처와 논의, 입체적이고도 유기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며 변함없는 광산업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민·관 협의체인 ‘광산업 육성위원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산업 육성위원회가 필요한 내용을 건의하면 범정부적인 해결책을 모색, 사안에 따라 관련 부처가 적극 협력할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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