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업체들의 무선인터넷부문 매출이 최근 월 1억원에서 2억원에 육박하는 등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네오위즈 등 몇몇 포털업체들의 무선인터넷 부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불과 월매출 몇 천만원에도 못미치는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몇달 사이에 월 1억원을 넘어 2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드림위즈, MSN 등도 유무선 연동 메신저 등 신규서비스의 개시로 4분기에는 다음이나 네오위즈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포털업체들은 지난 2000년부터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대부분 무료서비스였으나 지난해 말부터 메일알림, 채팅, 아바타 서비스 등이 유료화되고 사용자층 역시 늘어나면서 무선인터넷 관련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포털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유무선 통합 메신저 등 새로운 유료서비스 종류가 많아지고 무선인터넷망 개방으로 사업여건이 좋아지는만큼 무선인터넷 매출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무선인터넷이 포털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포털업체들의 무선인터넷 매출은 정보이용료나 해당 서비스에 대해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받는 수수료 등을 매출로 잡는 순매출 기준으로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무선인터넷부문 매출이 올 4월 1억원을 돌파, 2∼3달 후에는 월 2억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의 무선인터넷 매출은 웹에서 이동전화로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보내는 무선메시지 서비스와 인터넷 e메일 계정으로 메일이 도착했음을 SMS로 알려주는 무선 메일알림서비스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중 무선 메일알림 서비스는 월정액 900원의 요금제가 적용되는데다 최근 사용자가 25만명을 넘어서며 매출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은 현재 한메일이나 카페, 증권 등의 서비스 이용자가 늘고 있고 영화 등 신규서비스도 계속 준비중으로 무선인터넷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뮤니티 포털 세이클럽을 통해 무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오위즈(대표 박진환) 역시 관련 매출이 꾸준히 성장, 이달에는 월 1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이클럽이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무선채팅, 쪽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이클럽 관계자는 “쪽지 서비스의 경우 건당 30원의 정보이용료가 붙고 채팅서비스는 패킷당 5% 정도의 수수료를 이통사로부터 받고 있어 사용자 증가와 함께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며 “킬러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가 자리를 잡으면 유선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바타 역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드림위즈의 경우 시범서비스 일주일 만에 1400명이 서비스에 등록하는 등 사용자 반응이 좋아 서비스가 확산되는 4분기에는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MSN 역시 MSN메신저가 유선에서 최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무선서비스 시작과 함께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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