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이 정보통신(IT)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을 방문한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망과 무선인터넷 사용 수준은 세계 최고”라며 “한국의 IT 기반과 이스라엘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양측 모두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 통신장비 및 서비스 업체 20개사의 관계자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온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 통신산업의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리블린 장관은 특히 한국의 이동통신·무선인터넷 열기를 언급하며 “최근 흔들리고 있는 유럽 통신기업들과는 달리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매우 역동적”이라며 3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상호 교류를 강조했다. 또 SK텔레콤·삼성전자·하나로통신 등 한국의 통신 기업들에도 관심을 보였다.
리블린 장관은 ‘한-이스라엘 산업협력재단’의 기금을 확충해 양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과 이스라엘 정부의 합의로 세워진 이 재단은 IT와 바이오 부문의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오는 11월 4일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텔레콤 이스라엘 2002’에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했다.
리블린 장관은 지난 25일 한국에 도착한 후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을 두 차례 만나 통신시장 현황과 양국간 IT산업 협력, 국영통신기업 민영화 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구미의 삼성전자 이동전화단말기 생산공장을 방문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한 기술 교류 세미나 등에 참석한 후 29일 한국을 떠났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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