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과 팬택&큐리텔, 올해 2억원 장학금 및 복지사업 후원

사진; 팬택과 팬택&큐리텔을 대표해 박정대 총괄사장(가운데)이 장학생으로 선정된 고교생 24명과 대학생 10명, 소년소녀가장 20명을 초청, 하반기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휴대폰 하나로 조그마한 벤처기업을 국내 유수의 대기업으로 일궈낸 팬택그룹 박병엽 부회장과 직원들이 오래전부터 남모르게 사회봉사활동에도 힘쏟아 온 것으로 밝혀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팬택 김포사옥에서는 김포시 관계자, 학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팬택과 팬택&큐리텔을 대표해 박정대 총괄사장이 고교생 24명과 대학생 10명, 소년소녀가장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조용히 치러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포시 관계자는 “팬택그룹은 이 행사 외에도 올해에만 장학생 34명과 불우이웃 85명에게 총 2억원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택그룹이 김포지역 6개 고교에서 각 4명씩 추천을 받은 24명과 일선 공무원 대학생 자녀 10명에게 연간 1억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강서·김포지역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85명과 김포 석암베데스타 아동요양원에 복지후원금으로 1억원 등 총 2억원을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코 적지 않은 돈은 쾌척하고 있는 팬택그룹의 박 부회장과 직원들의 봉사활동은 지난 95년 사내활동에서 비롯됐다고 자금팀 정희정씨는 밝혔다. 당시 중소규모 회사였던 팬택 직원 20여명이 봉사모임을 만들어 서울 가양동 소재 방화복지관과 결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이들은 모임 회비로 월 10만원씩을 기부하는 한편, 주말에는 불우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사실이 사내에 알려지면서 박병엽 부회장이 전사적인 지원을 제안, 전임직원의 공감대가 형성돼 현재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게 됐다는 것이다.

 작은 사내 모임에서 출발해 전사적이고 자발적인 사회봉사프로그램으로 승화된 것이다. 그만큼 이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에게 생일에는 축하카드와 도서상품권을 전달하고 생산기지 견학, 눈썰매장 초청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들을 감동시키고 용기를 불어넣는 등 정신적, 문화적인 활동에도 열심이다.

 사회봉사모임 회원인 자금팀 정희정씨는 “대상자 대부분이 부모가 가출하고 할머니와 어렵게 생활하는 소녀가장, 장애 부모를 정성껏 부양하는 중학생 등으로 이들에게 회사가 후원을 한다는 데 대해 고마움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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