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S시장을 주목하라.’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시장이 앞으로 수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주요 시장조사기관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페리퍼럴리서치는 지난해 37억∼38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MEMS시장이 오는 2005년에는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스탯/MDR는 무선MEMS시장이 오는 2006년에는 1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미 정부가 타이어 압력센서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의 제정을 추진하는 등 조만간 MEMS 응용제품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페리퍼럴리서치에 따르면 MEMS시장은 앞으로 3년 동안 200%의 급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급격한 부품가격 인하에 따른 대량수요 촉진, MEMS 사용제품의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페리퍼럴리서치는 MEMS센서 평균가격이 지난해 10달러에 달했으나 오는 2005년에는 1달러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점쳤다.
이 회사는 타이어 압력센서 규제법 때문에 자동차 관련업체, 특히 완성차업체가 MEMS 제품을 광범위하게 도입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자동차용 MEMS시장은 12억∼14억달러로 전체 MEMS시장의 37%의 비중을 차지했다.
페리퍼럴리서치의 사장 데니스 웨이드는 “MEMS시장 성장의 상당부분은 자동차 분야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며 “자동차·광스위칭·생의학 등 3가지 분야도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지센서, 디지털TV, 게임 컨트롤러, 데이터 저장장치 등에도 MEMS가 도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이드 사장은 현재 MEMS시장을 주도하는 아날로그디바이스와 모토로라가 앞으로 몇년 동안 시장점유율을 더욱 넓힐 것으로 내다봤다.
인스탯은 무선MEMS시장이 자동차, 휴대폰, 산업 공정·상태 감시 분야 등의 수요를 바탕으로 2001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연평균 37.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야별로는 무선MEMS센서가 타이어 압력센서 수요에 힘입어 2006년까지 7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는 데 비해 스위치·릴레이·필터·인덕터 등의 고주파(RF) MEMS는 2006년에 2억달러 규모를 기록해 이전 전망치보다 성장률이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인스탯측은 타이어압력센서 규제법의 통과 여부에 따라 시장 자체가 아예 사라지거나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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