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리눅스 열풍` 거세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리눅스의 열기가 유럽에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3강이 소스 코드를 자유롭게 변형·배포할 수 있는 공개 소스의 대표주자인 리눅스를 적극적으로 도입,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너 브라우저인 ‘오페라’의 탄생지인 스웨덴 정부도 최근 정부 차원에서 리눅스를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덴마크는 올초 5만5000개에 달하는 데스크톱 OS를 윈도에서 리눅스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의 대표적 IT관련 웹사이트인 더레지스터(http://www.theregister.co.uk)에 따르면 스웨덴 현지잡지인 니테크닉(Ny Teknik)은 ‘경비절감을 원하는 정부’(The state wants to save money) 제하의 기사에서 스웨덴 행정관리청이 리눅스의 가치를 검토·조사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그룹에는 스웨덴 경찰청을 비롯해 실업자구제기관·세무소 등의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행정관리청에서 소프트웨어 구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레네 안데르손은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리눅스를 도입한다는 결과가 나올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정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MS와 2년간에 걸쳐 5억크로나 규모의 소프트웨어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에 나온 것이라 더욱 흥미를 던져주고 있다.시장조사기관 IDC의 댄 쿠스네츠 애널리스트는 “세계각국의 정부기관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특히 리눅스에 관심을 두는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리눅스는 소스 코드가 개방돼 있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들이 계속해서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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