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우신시스템, 한국전기초자, 대덕전자, 대덕GDS, 디씨엠 등 중소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지난 상반기 차입금이 없는 ‘알토란사업’을 일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신도리코, 한국전기초자는 지난해 6월말까지의 무차입에 이어 2년째 차입금 제로 상태를 유지했다.
22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상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차입금 현황에 따르면 이들 IT부문 기업을 포함, 총 24개 업체가 지난 6월말 현재 외부 차입이 없으며 이 수치는 지난해 상반기말의 19개사에 비해 26%나 증가한 것이다.
조사대상 445개 상장기업의 장단기 포함, 총 차입금 규모는 6월말 현재 130조9429억원에 달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9.41%(13조6040억원) 줄어들어 차입금 구조는 지난해에 비해 훨씬 건실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장단기 차입금 규모 비교에서는 장기성 차입금이 전년 동기대비 5.76%(4조2567억원) 늘어난 반면 단기성 차입금은 같은 기간에 무려 25.28%(17조8599억원) 줄어들었다.
한편 기업별로는 통신업종의 쌍두마차인 SK텔레콤과 KT가 전환사채 발행, 민영화 등으로 인해 나란히 차입금 증가액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말 현재 차입금 규모가 모두 4조997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3조471억원 증가했으며 KT는 전년 동기대비 2조4783억원 늘어난 8조9643억원의 차입금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출자전환 등으로 인해 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6월말 7조1755억원에서 지난 6월말 4조3380억원으로 줄어들어 차입금 감소액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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