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은 22일 팬택·텔슨전자·세원텔레콤 등 중견 이동전화단말기업체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팬택이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부문에서 압도적 우세를 지키며 선전했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팬택은 2분기에 15%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거둔 것을 비롯해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40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3사의 중국시장 수출총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8%, 직전 반기 대비 73%나 증가한 2621억원을 기록하는 데도 팬택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세원텔레콤·텔슨전자는 상대적인 실적 평가에서는 팬택에 뒤졌지만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모두 진일보한 결과를 나타냈다.
세원텔레콤의 경우 ‘스카이’ 단말기 매출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외환차익 및 지분법 평가이익 등이 늘어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이와 함께 텔슨전자도 영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민회준 서울증권 연구원은 “팬택의 경우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점 등이 제대로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환율하락 등의 악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상반기를 웃도는 실적이 기대돼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증권은 이날 팬택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텔슨전자와 세원텔레콤에는 ‘보유’ 의견을 내놨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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