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92년 수교 이후 10년간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 누계액은 총 57억6237만달러, 총투자수는 6533건이다.
이중 IT분야 투자총액은 16억3574만달러에 달해 전체 대중국 투자의 28%에 해당한다. 이같은 투자규모는 경쟁국인 대만·미국·홍콩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액수다. 우리는 향후 중국을 수출상대국이 아닌 ‘투자대상국’으로 인식해야 한다. WTO 가입 이후 문호개방에 따라 전세계 제품의 각축장이 된 중국은 시장으로서의 매력보다는 투자지로서의 장점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는 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올 상반기에만 3억2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1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대미국 투자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이제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1대 투자대상국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의 대중국 투자는 △‘묻지마 투자’의 성향 △동북지역으로의 편중 △투자 주체와 규모의 영세성 등으로 인해 투자 대비 효용에 있어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송 KOTRA 타이베이 무역관장은 “대만의 경우 5000만달러 이하의 대중국 투자는 자유롭게 하고 있다”며 “현재 양적·질적 측면에서 모두 소규모·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중국 투자에서 ‘규모의 경제학’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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