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선 인터넷 도시로 `업그레이드`

 제주도가 무선 인터넷 도시로 탈바꿈한다.

 제주도청(도지사 우근민)은 21일 KT·인텔코리아·LGIBM·지스텍 등 4개 IT업체들과 제주도내에 무선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제주도청은 이들 IT업체와 함께 다음달부터 제주국제공항·중문관광단지·관광호텔 등 주요 지역에 무선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KT는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자사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핫스팟 211개소를 연내에 설치하고 인텔과 LGIBM은 ‘모바일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 M’을 탑재한 ‘LGIBM 씽크패드’ 노트북 100대를 제공한다. 제주도에 위치한 IT업체인 지스텍은 제반 설비 구축 및 운영을 맡으며 제주도청은 행정적인 업무를 지원키로 했다.

 이들 업체는 우선 제주도청·중문관광단지를 비롯한 제주도 주요 명소 5개 지역에서는 네스팟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이밖에 무선랜 지원 기능을 갖춘 노트북 100여대가 설치된 지역에서도 방문객이 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관련 시설 운영을 위해 제주도내 근로장학생을 선발·교육해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뒤처진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내 IT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IT분야 선두 주자들과의 협력으로 ‘IT제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여가와 업무가 동시에 가능한 무선 인터넷 환경이 구축되면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인텔코리아의 김명찬 사장도 “이번 사업이 제주도내 무선 인터넷 인프라 확산 및 사용자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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