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민영 사업자로 다시 태어난 데 대해 통신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였다.
관련 업체들은 민영 KT 출범에 따라 국내 통신업계가 한 단계 발전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향후 KT의 역할에 기대를 보였다. 또 KT가 앞으로도 공익성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신장비업체에서는 최대의 구매처인 KT가 민영화됨으로써 품질 경쟁이 활발해져 국내 통신장비업체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KT가 효율성 추구에 급급한 나머지 과도하게 입찰가를 낮출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KT가 민영화됨에 따라 국내 통신산업이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전국민이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보다 저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KT의 초고속망 구축 및 국가 주요 통신의 안정적 제공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통신장비업체들에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민영기업으로 새 출발하는 KT가 효율적 경영구조 개선을 통한 사업다변화 등 향후 통신장비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이번 민영화가 민간경쟁 체제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장비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자체 기술 발전은 물론 국내 통신시장의 비약적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서비스업계에서도 KT의 완전 민영화에 대한 축하와 함께 통신시장 독점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도 “성공적으로 민영화를 마치고 새롭게 출범하는 통신업계의 맏형이자 산증인인 KT에 축하의 말을 전하며 앞으로 한국의 통신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사는 아울러 “거대 통신그룹으로서 이미 KT가 갖고 있는 공익성을 해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도 “민영화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KT의 향후 움직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newlevel@etnews.co.kr, 김규태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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