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캠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캐드캠업체들이 불법SW 사용근절을 위해 공동으로 대책마련에 나선다.
PTC코리아(대표 정재성), 한국IBM(대표 신재철) PLM사업부, EDSPLM솔루션즈코리아(대표 권경렬), 다쏘시스템(대표 정대영) 등 캐드캠 기업들은 최근 인터넷, 중간판매상 등을 통해 캐드캠 소프트웨어 복제가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고객 대상 공문발송, 정품 사용 캠페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공조활동을 펼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 4사는 내달부터 불법SW 사용근절 및 정품SW 사용권장을 위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앞으로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 등과 연계한 계도활동 △불법SW 사용 금지주간 설정 △검경 등 유관기관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인협회 등에 정품사용 권고 협조공문 발송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불법복제 사례 등을 발굴해 SPC와 공동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불법복제에 대한 대응수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캐드캠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캐드캠 제품이 운용체계(OS), 그래픽, 백신 등 타 소프트웨어에 비해 카피당 금액이 고가인 데다 최근들어 인터넷은 물론 일선 학교의 불법복제율도 매우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PTC코리아 관계자는 “PTC의 경우 기계캐드 제품인 프로엔지니어 신버전 출시 후 2주 만에 불법복제판이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며 “카피당 1500만원선인 캐드캠 제품이 2만원짜리 불법 복제CD로 둔갑해 판매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SPC가 공식 집계한 불법복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캐드캠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 피해금액은 기업용 솔루션을 제외한 국내 전체 SW시장 피해금액의 35%인 65억원에 달했으며 이같은 수치는 전체 캐드캠시장 규모의 4%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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