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이후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현대자동차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국내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http://www.hyundai-motor.com)는 이달중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다음달부터 프로젝트 지원기업들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ERP 프로젝트는 사용자 5만여명, 매출 22조5050억원(2001년), 자동차 판매량 159만9000여대를 포괄할 수 있는 관리·회계·생산·판매 등의 모듈을 두루 갖춰야 한다. 또 B2B 및 e구매 사이트인 ‘바츠닷컴’과 공급망관리(SCM)를 ERP에 연계할 계획이어서 향후 2∼3년간 수백억원대 컨설팅·SW공급·사후관리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오는 2005년 양산을 시작할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자동차의 정보시스템을 연계하는 초대형 기업포털(EP)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ERP분야의 2대 강자인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이 현대자동차 전담팀을 구성하고 컨설팅 작업에 돌입했다. 또 한국IBM·i2테크놀로지·EXE테크놀로지 등 굴지의 SCM 솔루션 공급업체들이 현대자동차 프로젝트 수주경쟁에 가세할 태세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13일부터 17일까지 현대자동자의 인사·회계·재무·영업 등의 IT담당자들을 대상으로 ERP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공략을 시작했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의 ERP·SCM 구축 프로젝트가 고객관계관리(CRM)·B2B통합(i)과 같은 부수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데이터웨어하우징(DW)·CRM·e비즈니스솔루션 전문기업들의 도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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