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가 모바일 기능을 새로 접목하거나 예약범주를 크게 확대하는 등 인터넷 예약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뒤 공항에서 티켓을 받는 기존 시스템을 인터넷으로 티켓 예매를 마치고 공항에서 보딩패스만 받아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상반기 중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통해 약 475억원과 213억원의 매출(운송실적 기준)을 기록하는 등 지난 90년대 말부터 시작된 국내 인터넷 항공권 판매가 대중화단계에 올라섰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대표 심이택 http://www.koreanair.co.kr)은 지난 상반기에 국내선 인터넷 항공권 판매가 전체 매출의 11%(약 370억원)에 이르는 등 인터넷을 통한 매출액이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 예약시스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등 신기술 접목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단문메시징서비스(SMS) 수준인 모바일 기능을 강화해 올해 안에 모바일로 티케팅이 가능하고 키오스크와도 연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대폭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시아나항공(대표 박찬법 http://www.flyasiana.com)도 상반기 중 온라인 항공권 판매를 통한 국내선과 국제선의 매출이 각각 180%와 296%씩 성장하는 등 온라인 항공권 판매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오는 9월 2일부터 인터넷예약시스템인 ‘인터넷 부킹엔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새롭게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새 시스템은 자사뿐만 아니라 타 항공사의 예약발권도 가능하고 기존 이원 구간 수준에서 최대 6개 여정까지 예약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터넷 예약판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판매시스템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등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지난달부터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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