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신흥 강자에 주목하라.’
올 상반기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실적이 최악인 상황에서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된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둬 증시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틈새시장에서 독자적인 솔루션을 개발, 기술과 영업적인 측면에서 진입장벽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이들 소프트웨어주는 상반기 실적 호전의 여세를 몰아 주가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4월과 6월에 등록된 한통데이타와 옴니텔의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6000원과 66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4월 등록된 어울림정보기술도 4.46% 오른 1만1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 발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지리정보시스템(GIS) 엔진 및 솔루션 개발업체인 한통데이타는 올 상반기 66억원의 매출에 24억43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25.8%, 순이익은 26.4%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는 GIS를 제공할 수 있는 ‘제우스’ 엔진을 자체 개발, 외국계가 점령하고 있는 시장을 잠식해 현재 30% 정도의 시장을 확보했다. KT와의 연고, 저렴한 가격 등을 무기로 공공 부문에서 수주를 확대해 올 상반기 수주총액이 지난해 매출인 98억6000만원을 넘어서는 10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무선 방송 콘텐츠 및 솔루션 제공업체인 옴니텔도 올 상반기에 매출 56억2000만원, 순이익 1억1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무려 243%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작년 3월 시작한 SKT 모바일방송 네이트에어와 9월에 개시할 KTF 모바일방송 매직엔멀티큐를 위한 운영인력의 증가 비용 때문으로 하반기에는 수익성도 큰 폭으로 신장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회사측의 올해 예상 매출은 작년 대비 96% 증가한 142억원, 순이익은 100% 증가한 13억8000원이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5% 성장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30%나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는 자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틈새시장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소프트웨어시장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내고 있다”며 “다만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향후 경쟁 심화 우려 등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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