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IT벤처 투자의 계약 조건을 강화해 투자의 투명성을 높여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날 20여개 IT전문투자조합협의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벤처 투자 조건과 투명성을 강화한 IT투자 표준 계약서를 배포해 벤처 투자 문화를 선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준 계약서는 IT중소 벤처기업의 기존 대주주와 주요 경영자, 연구개발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계약 당사자로 추가해 투자 이전에 사전 약속을 강화해 향후 도덕적 해이를 방지토록 했다.
또 기존의 일반적인 주식매각 제한 규정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지속적 근무와 경쟁업종 종사 금지, 경쟁업체 주식 취득 금지 등을 추가해 벤처기업 주요 경영자의 투자자금 유용을 차단하는 한편 투자기업에 인수합병에 노력할 것을 의무화해 투자자의 회수기회를 더욱 확대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IT 첨단기술 기반의 벤처기업은 일반 창업 중소기업에 비해 회사 정보의 공개가 미약한 편이었다”면서 “투자자의 지위를 합리적으로 보호하고 자기 책임 아래 투자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 벤처캐피털의 투자 계약서를 보완했다”고 말했다.
최근 벤처캐피털업계는 투자기업 수를 줄이면서 사후 관리를 강화해 투자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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