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최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개설한 이노넷(http://www.innonet.net)의 일부 콘텐츠에 대한 유료화를 선언했다. 이는 민간사업자가 아닌 공공기관에서 처음으로 유료화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노넷 총괄책임자인 정보서비스실의 유영복 실장(49)은 이노넷 유료화에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공무원은 다 그렇지’라는 발상부터 전환해줄 것을 부탁한다. 정부 지원을 통해 웹사이트를 만들어 유지하는 데 급급해 하는 모습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추진하는 의지를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유 실장은 “이노넷 유료화는 △공공사업의 자립화 기반 마련 △정보에 대한 품질 제고 △콘텐츠제공업체(CP)들의 활성화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수익 목적이 아니라 정보생산자·유통자·이용자가 함께 사는 모델을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급자와 수요자를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정보서비스 전문e마켓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노넷 정보이용자는 현재 5만2000여명, 이 중 50명 이하 소기업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유 실장이 유료화를 통한 고급정보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이유다. 맨 아래부터 발전해야 산업의 근간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이들 소기업이 제대로 된 정보를 활용할 때 산업 전반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그는 이노넷을 모델로 삼아 KISTI의 과학기술 정보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이른바 KISTI를 ‘정보서비스 전문허브e마켓’으로 만들어 과학기술 및 산업기술 정보를 총괄공급하겠다는 포부다. 벌써 공공기관으로는 드물게 고객관계관리(CRM) 도입을 위해 정보전략계획(ISP) 수립을 본격화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 향후 진행 상황을 주목할 만하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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