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중소 벤처기업들의 기술혁신사업이 큰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역 중소 벤처기업들이 산·학·연 컨소시엄과 기술혁신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품화와 신기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알찬 결실을 거두고 있다.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이 지난해 실시한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에는 139개 업체가 참여해 시제품 및 상품화 128건, 특허출원 및 특허획득 42건, 공정개선 116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00년 140개 업체가 참가해 거둔 시제품 및 상품화 97건, 특허출원 및 특허획득 34건, 공정개선 113건의 성과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93년 산·학·연 컨소시엄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현장에서 겪는 애로점을 해결하는 공정개선과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시제품 개발 및 상품화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표참조
기술혁신개발사업의 경우 2000년 56개 업체, 지난해 57개 업체에 이어 올해는 72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기술혁신개발사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들의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창업 1년 미만인 신생기업의 기술혁신개발사업에 대한 참여도는 2000년 9개 업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21개 업체, 올해는 26개 업체로 늘어나는 등 신생기업의 참여율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산·학·역 컨소시엄과 기술혁신개발사업에 중소 벤처기업들의 호응이 높은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규모가 사업비의 75%까지 늘어난데다 개발제품 홍보 및 기술지도 등 사후관리가 비교적 잘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제품 및 상품화에 성공하는 사례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자파측정기 개발업체 펄스는 호남대 윤기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고주파(RF)대역 전자파측정기를 개발했으며, 이코바이오는 전남대 전순배 교수팀과 천연추출물에 의한 동물내 세균성 질병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현재 시판중이다.
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업체 인터텍은 지난해 기술혁신사업에 참가한 뒤 상품화에 성공해 매출이 늘고 있으며, 공작기계 제조업체 에코텍 역시 신기술 개발에 성공해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광주·전남중기청 관계자는 “중소 벤처기업들이 기술력 향상과 매출 신장을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과 기술혁신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우수사례 발표회와 참가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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