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 및 기계부품 업체들이 최근 수요 증가로 최대 명절인 백중(음력 7월 15일, 양력 8월 23일) 휴가를 단축, 생산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카메라가 부착된 휴대폰과 DVD 등의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공급이 달리는 품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지난 6월 일본의 휴대폰 판매는 400만대를 상회했는데 이는 지난 9개월 동안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 휴대폰용 LCD와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전자부품 업체들은 물론 휴대폰 케이스를 제작하는 사출(기계), 카메라렌즈(광학) 업체에까지 주문이 밀려들어 휴가까지 반납해야 할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휴대폰용 LCD를 생산하는 도시바마쓰시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를 비롯해 NEC토킨(리튬이온 배터리), 도쿄덴파(크리스털 오실레이터) 등은 당초 9일로 예정됐던 백중 휴가 중 3, 4일을 반납해 조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또 휴대폰 케이스를 공급하는 스미토모중기계공업을 비롯해 도시바기계, 소디크플라스틱 등 기계부품 관련업체들도 모두 백중 휴가를 단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후반기 IT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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