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TV에 디지털 튜너 의무화 방침을 내놓자 국내 DTV 제조업체들이 북미시장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이 시장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 디지털TV 생산업체들은 이번 FCC의 결정이 향후 5년간 3000만대(750억달러)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업체뿐 아니라 소니, 필립스 등 세계적인 AV 제조업체들도 불꽃튀는 마케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현지공장의 생산라인을 디지털TV 생산라인 중심으로 전환하고 마케팅 전략을 디지털TV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삼성은 40인치 LCD TV, 63인치 PDP TV, 70인치 프로젝션TV, 32인치 브라운관TV 등 다양한 방식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기반으로 2005년까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약 3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멕시코 레이노사 생산법인(LGERS)에 2005년까지 약 9000만달러를 투입, 생산라인을 올해 7개로 늘리는 등 연간 최대 50만대 규모의 DTV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2005년에는 연간 300만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06년까지 약 2억달러의 마케팅 자원을 투입해 PDP, LCD 등 첨단 디지털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 전략 이벤트 등 통합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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