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관련 대학 동아리들이 지역사회의 정보보호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1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정보통신부가 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지원하고 있는 대학동아리들이 해당 학교나 지역사회의 정보보호를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통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학 정보보호 동아리는 모두 45개로 이 가운데 30여개 동아리가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열거나 교내 및 교외에서 바이러스 예방활동, 네트워크 점검, 홈페이지제작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조선대 정보보호 동아리인 ‘해커로그인(Hacker Login)’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학내망을 위한 IDS개발과 정보전산원 학내망 정보시스템의 보안성 점검, 수행닷컴·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외부 기관에 대한 보안성 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 중부대의 ‘소울매직(Soul Magic)’은 매달 3∼5회씩 모두 30여 차례에 걸쳐 충남 일대의 초·중·고교를 방문해 전산실 시스템을 점검하거나 보안교육·바이러스 퇴치, 인터넷보안 상담 등을 전개했다. 이들의 활동은 농촌지역에도 뻗쳤다.
대학의 정보보호 동아리들은 이밖에도 지난 5월과 6월 정통부가 추진한 PC방 종합점검과 월드컵 대비 정보보호지원반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공공부문의 정보보호 지원활동에도 참여했다.
KISA 관계자는 “대학의 정보보호 동아리들을 지원해보니 전국의 정보보호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며 “해당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SA는 소프트웨어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해 총 5억원의 예산을 45개 동아리에 각각 연간 800만원씩 지원해주고 있다. 70% 정도는 장비를 구입해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학교를 통해 현금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이달 말로 사업시작 1주년을 맞는 대학동아리 지원사업이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보임에 따라 KISA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동안 대학 정보보호동아리 워크숍을 열고 우수 동아리를 선정, 포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9월경 45개 동아리를 다시 선정해 2차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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