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글쎄요….’
올 상반기에 회사설립 후 최고실적을 기록한 HNH·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 등 포털업체 최고경영자들은 남들은 휴가 끝내고 돌아오는 최근까지 사무실 혹은 해외에서 업무와 씨름하며 비지땀을 쏟고 있다.
이해진 NHN 사장은 이달 말에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낸다는 계획를 세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사장은 최근까지 진행된 외부인사 컨설팅과 내부체제 정비작업으로 그동안 휴가를 차일피일 미뤄 왔다. 더군다나 이 사장은 14일 코스닥 등록 재심사 일정이 잡혀 있어 당분간 휴가는 물론 잠시도 사무실을 떠나기 힘든 형편이다.
NHN 관계자는 “이 사장이 워낙 가정적인 사람이라 가족과 휴가를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언제 실행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도 사실상 올 여름 휴가를 반납했다.
이 사장은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됐던 ‘글로벌 리더 포 투모로’ 포럼에 주제발표차 참석했던 외유를 휴가로 대체하기로 하고 별도의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다소 애매한 형태의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낸 이 사장은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수익성 제고와 경영효율화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복더위와 무더위를 피해 회사에서 이번 여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 두 사람과 비교해 이승일 야후코리아 사장은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다. 이 사장은 지난 달 29일부터 시작된 미국과 동남아 출장을 최근 끝마치고 가족과 함께 오는 15일까지 휴식을 취한다.
현재 야후 남아시아 글로벌 네트워크 총괄사장 직책까지 맡고 있고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로 선정돼 상반기에도 해외 출장이 잦았던 이 사장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별도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무더위와 장마로 짜증스러운 여름이지만 일로 휴가를 대신한 채 상반기 상승 분위기를 하반기에도 이어가려는 이들에게 이번 여름 휴가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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